호주 출신 현대미술가 워너 브롱크호스트(Warner Broekhoven)의 아시아 첫 개인전 《온 세상이 캔버스(All the World is a Canvas)》가 3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서촌의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린다.
브롱크호스트는 거친 텍스처 위에 미니어처 인물을 배치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주목받아왔으며, 글로벌 브랜드 ‘포르쉐’, ‘레드불’ 등과의 협업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본 전시는 그의 창작 세계를 집약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한국 관람객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원화 컬렉션과 대표작 10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The Lab’에서는 작가의 초기 실험과 창작 공간을 구현해 그의 예술 여정을 소개하며, ‘Life on canvas’에서는 포르쉐와 협업한 작품과 함께 특별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작가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forbidden grass’는 스포츠와 자연을 결합한 컬렉션으로, 런던 전시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WET’ 섹션은 물과 관련된 일상의 역동성을 담은 대표 시리즈로, 자유로움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마지막 섹션 ‘Every moment’는 미공개 신작과 신규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직접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브롱크호스트의 작품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예술로 끌어올리며, 두 자녀 플로렌스와 로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순수한 세계관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담고 있다. 가구 제작 중 발생하는 재료 낭비를 줄이기 위한 실험에서 출발한 그의 창작은 결국 회색 아스팔트, 잔디밭, 물결 위 일상에 예술적 생명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전 연령 대상이며 1인 입장권은 1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