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톰 삭스 전시 개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이자 괴짜 천재로 불리는 톰 삭스가 그의 대표 시리즈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를 소개하는 전시를 갖는다.

4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펼쳐지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에서는 작가가 합판과 덕테이프로 정교하게 제작한 우주 탐사 장비 200여 점을 선보인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톰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적인 산업 재료를 활용해 첨단 기술 문명의 산물들을 재현하는 브리콜라주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현대 기술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인간의 창작 본능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연작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미션을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화성 표면 탐사, 목성 위성 유로파 탐험,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등 우주 탐험의 주요 장면들을 대형 설치 작품으로 구현했다.

전시는 로켓 발사장(RISCAR), 달착륙선(LEM), 관제센터(MCC), 격리시설(Quarantine) 등 여러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각 구역을 이동하며 우주 탐사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우주선과 탐사 장비들이 DDP의 대형 공간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전시 환경을 조성한다.

톰 삭스는 “1950년대 말부터 NASA가 추진해온 우주 프로젝트들을 연구하며 작업했다”며 “예술가로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그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 크루가 로켓 발사부터 우주 임무 수행까지의 과정을 시연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우주 탐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디렉터스 컷’ 상영회도 별도로 마련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이며, 현대카드 회원은 얼리버드 할인을 통해 1만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