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 새벽 2시(미국 동부 현지시간, 한국시간 11월 2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이하 서머타임)가 해제된다.
이날 새벽 2시가 되면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늦춰지며, 시간은 다시 새벽 1시로 돌아가 표준시(Standard Time) 체제로 복귀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시간이 자동으로 조정되지만, 일부 구형 기기나 아날로그 시계는 수동으로 시간을 맞춰야 한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종료된다. 올해는 3월 9일에 서머타임이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2026년 3월 8일에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서머타임 종료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알아둘 만한 정보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의 개장 시간이 한국 기준으로 밤 10시 30분에서 11시 30분으로 1시간 늦춰지고, 폐장 시간도 새벽 5시에서 6시로 변경된다.
시차 역시 조정된다.
한국과 미국 동부의 시차는 기존 13시간에서 14시간, 서부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국제 회의, 출장, 항공편 일정 등 해외 업무를 진행하는 이들도 시간 차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만 모든 미국 지역이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 애리조나, 괌, 푸에르토리코 등 일부 주와 자치령은 1년 내내 표준시를 유지한다.
서머타임은 20세기 초 전력 절약과 산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미미하고 수면장애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30개 이상 주에서 서머타임을 폐지하거나 연중 상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 재선 과정에서 서머타임 폐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이 미국의 마지막 서머타임이 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