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러너들을 위한 도심 오아시스…서울 지하철 역사에 샤워 시설 오픈

출퇴근길에도 러닝을 즐기는 서울의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 서울시는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러닝 전용 편의시설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러너지원공간은 단순한 운동 보조 시설을 넘어, 도심 속 러너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에 가깝다. 탈의실, 샤워실, 개인 보관함, 파우더룸을 비롯해 러닝용품 자동판매기까지 갖췄다.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헤어밴드, 양말, 파스, 마사지 오일 등 운동 전후 필요한 물품을 구비했다.

출입은 네이버 QR 또는 카카오톡 인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무료다.

각 역사별로 지역 특성을 살린 러닝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광화문역은 직장인을 위한 ‘모닝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출근 전 짧은 러닝과 보강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말에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오르는 트레일 러닝도 함께 진행된다. 회현역은 남산 인근 입지를 살려 러닝 입문자 중심의 코스로 구성됐고, 월드컵경기장역은 상암 월드컵공원을 무대로 장거리 러닝(15km 이상)과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코치의 지도 아래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러너지원공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지하철 유휴공간을 시민의 여가·건강 공간으로 전환하는 ‘펀 스테이션(Fun Stati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앞서 여의나루역의 ‘러너스테이션’, 뚝섬역의 ‘핏스테이션’, 먹골역의 ‘스마트무브스테이션’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러닝 문화를 도심 속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러너지원공간은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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