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국내 초연 예정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오리지널 연극 티켓 예매 일정이 공개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사 도중 우연히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소녀 치히로가 부모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2001년 개봉 당시 일본에서 23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극장 개봉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2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일본 도호(TOHO)와 CJ ENM이 공동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투어로, 2022년 도쿄 초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런던 웨스트엔드, 상하이 등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왔다.
무대 연출은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상을 수상한 존 케어드(John Caird)가 맡았다. 그는 디지털 장치 대신 인형, 조명, 세트 등 아날로그 무대 장치를 활용해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4m 크기의 인형으로 재현된 용 ‘하쿠’와 다양한 퍼펫티어들의 정교한 연기가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음악은 지브리의 대표 작곡가 히사이시 조(Joe Hisaishi)가 담당했다.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새로운 악보가 추가됐으며 공연 내내 11인조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를 선보인다.
주인공 치히로 역은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카와에이 리나가 더블 캐스팅됐다.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영화 ‘새벽의 모든’으로 제48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 성우를 맡아 제11회 성우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카와에이 리나는 2009년 아이돌 그룹 AKB48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 활동하며 애니메이션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과 픽사 영화 〈소울〉에서 성우를 맡았고, 2024년 드라마 〈이웃집 너스에이드〉에 출연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오리지널 연극은 2026년 1월 7일부터 3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예매는 10월 29일 오후 2시에 NOL 티켓과 예술의 전당을 통해 시작된다. 1차 티켓은 내년 1월 7일부터 18일까지 16회차 3만 석 규모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