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최악의 화제로 꼽히는 산불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 <로스트 버스>가 애플TV+에서 공개된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버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캠프파이어’ 산불은 85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약 1만 9천 채의 주택을 불태우는 등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산불로 기록됐다. 영화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20여 명의 아이들을 태운 스쿨버스를 몰고 불길을 뚫고 나간 기사 케빈(매튜 매커너히)과 교사 메리(아메리카 페레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생존과 희생, 인간의 용기를 그린다.

주연에는 매튜 맥커너히가 스쿨버스 기사 케빈 역을, 아메리카 페레라가 담임 교사 메리 역을 맡았다. 케빈 역의 매튜 매커너히는 “실화를 연기하는 만큼 특별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실제 녹취 자료를 참고해 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메가폰은 <본 슈프리머시>, <플라이트 93> 등을 만든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쥐었다. 그는 리지 존슨의 논픽션 소설 『파라다이스: 미국 산불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마을의 투쟁』을 토대로 재난 한가운데서 드러나는 인간의 용기와 두려움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애플TV+ 공개에 앞서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두 번째 기회’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공동체가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까지 함께 조명한다. 또한 최근까지도 반복해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통해 기후 위기의 현실을 환기시키며 지금도 이어지는 문제를 담아낸다.

<로스트 버스>는 오는 10월 3일 애플TV+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