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인간의 적이자 공포의 상징으로 그려졌던 프레데터가 이번엔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새로운 시리즈 ‘프레데터: 죽음의 땅’이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영화는 종족 내 규율을 어겨 추방된 젊은 프레데터 ‘덱(Dek)’이 전사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 ‘죽음의 땅’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덱은 끝없는 공격에 시달리던 중, 웨이랜드-유타니 소속 휴머노이드 ‘티아(엘르 패닝 분)’를 만나고, 행성의 최상위 포식자 ‘칼리스크’에 맞서기 위해 뜻밖의 동맹을 맺는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프레데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이전까지 프레데터는 인간이 맞서 싸워야 할 적으로 묘사됐지만, 이번에는 프레데터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종족 내부의 문화와 생존 방식을 중심으로, 기존 시리즈와 다른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주인공 덱은 전투 경험이 없는 젊은 프레데터로, 기존의 강인한 전사형 이미지와 달리 턱이 좁고 체구가 작다. 팬들 사이에서는 ‘Z세대 프레데터’로 불리고 있다.
연출은 ‘프레이(Prey, 2022)’로 프레데터 시리즈의 부활을 이끈 댄 트라첸버그(Dan Trachtenberg) 감독이 다시 맡았다.
‘프레데터’ 시리즈는 ‘에이리언(Alien)’과 함께 20세기 폭스(현 20세기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SF 시리즈다. 1987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1편 ‘프레데터’를 시작으로, 정식 시리즈 5편과 ‘에이리언’과의 크로스오버 영화 2편,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해 이번 작품은 프레데터가 등장한 아홉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에어리언 시리즈와의 크로스오버는 1989년 다크호스 코믹스에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만화가 출간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4년 폴 W. S. 앤더슨 감독의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와 2007년 속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이 개봉하며 세계관이 공식적으로 연결됐다.
이번 영화에서 웨이랜드–유타니(Weyland-Yutani) 로고가 등장해 두 시리즈가 다시 교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2024년 10월, 20세기 스튜디오 사장은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두 시리즈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영화가 제작 중이라고 밝혀 기다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