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이다. 감정적 흔들림,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혼돈 등 삶 속 고난과 위기 속에서 분투하는 개인과 집단의 노력을 조명하고, 각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최후의 보루를 탐색한다는 취지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에서 약 530여 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국내 출판사는 430여 개, 해외 출판사는 독일, 영국, 프랑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6개국 100여 개에 이른다. 주빈국은 대만으로, 천쉐, 천쓰홍 등 작가 약 30명과 26개 출판사가 참가해 대만 문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장 내 주제관에서는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에 따라 작가 및 독자가 추천한 도서 400여 권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된 40종의 수상작도 공개된다. 수상작은 디자인, 그림책, 만화, 학술 부문에서 각 10종씩 선정됐으며, 개막일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다양한 강연과 북토크, 사인회,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는 김금희, 김초엽, 정보라, 천선란, 한유주, 김동식, 윤성희, 최진영, 정대건, 김기태, 김호연 등이 참여하며, 박찬욱 감독과 백희나 작가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해외 초청 작가로는 중국 SF 작가 청징보와 저우원, 일본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이름을 올린다.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된 70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 책 축제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해왔으나, 2023년 문체부가 수익금 회계 처리 문제를 지적하며 연간 7억원의 보조금을 중단했다. 이에 출협은 2023년 12월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을 설립해 올해부터 민간 주도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출협의 지분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를 개인이 소유하게 되면서 출판계 일각에서 ‘사유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입장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2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